루스, 편히 쉬시길.

루스의 육은 1948년에 죽었지만, 그의 정신은 저주와 함께 계속 살아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결국 그의 정신 역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게 되었네요.

양키즈와의 챔피언쉽 시리즈를 역 스윕으로 마무리짓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보스턴이 세인트루이스를 4:0으로 스윕해버리며 86년동안 내려오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반지를 차지했습니다.

치열했던 챔피언쉽시리즈와 비교되어서^^; 조금 맥빠진 감이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결국 저주를 풀어낸 보스턴 선수들과 86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온 보스턴 팬들에게 축하를 전합니다.... 사실은 노마가 빠져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블러디 삭스로 진정한 투혼이 무엇인지 보여준 커트 쉴링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사실 시리즈 시작전에는 굉장히 팽팽하리라고 예상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보스턴의 투수진이 세인트루이스의 화력을 압도하면서 싱겁게 시리즈가 끝나버렸네요. 정말 이말밖에는 떠오르지 않네요.

'야구 몰라요~.' by 하일성-_-;


세인트루이스로서는 4,5,6 번에 배치되었던 롤렌, 에드몬즈, 샌더스가 39타수 1안타를 합작한 것이 정말로 치명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보스턴 투수진이 잘하기도 했지만, 저 세명이 슬럼프 - 아마도 - 에 빠져 버린 것이 불운이죠. 타격 중심인 팀이 가지는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생각 이상의 투수력과 상상이상의 수비력은 여전히 굉장하더군요. 특히 어제 오늘의 롤렌의 3루수비는 왜 그가 마이크 슈미트와 비교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최강의 선발진을 유지하고 있는 컵스나 아마도 조금은 약해질 휴스턴 등과의 내년 시즌 경쟁에서도 올해처럼 승리할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쨋든 오늘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04시즌도 끝이 났습니다. 본즈의 사상 최고 공격 시즌, 이치로의 최다 안타 경신, 마스터의 300승, 랜디 존슨의 좌완 최고 탈삼진, 은퇴에서 돌아온 로켓, 말하면 새삼스러운 마조니와 바비 칵스의 위대함, 마지막에 이미지를 버린 알렉스 로드리게스, 성적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는 미네소타 등등의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겨두고 말이죠.

앞으로 오프시즌 동안 여러 이야기로 심심하지는 않겠지만, 내년 4월까지 야구를 보지 못한다는 것은 참 괴로울 것 같습니다.


보스턴의 우승을 축하하고, 내년에는 그 위치에 샌프란시스코와 본즈가 서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말을 해볼까 합니다.




매고완, 돈 좀 써라-_-; 우타거포 한 명만 물어오자 ㅠ.ㅠ
by 베라_크레이슨 | 2004/10/28 17:40 | MLB&Bonds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grayis.egloos.com/tb/77835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psychiccer at 2004/10/28 21:54
마스터의 '3000승' 수정 바랍니다;;;;;
Commented by 베라_크레이슨 at 2004/10/30 14:53
켁, 어찌 저런 오타를;

수정했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